경남 거창 박유산
경남 거창 박유산 산행일시; 2018.04.09.월요일,맑음
경남 거창군 가조면 동례리와 남하면 지산리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대구에서 광주로 가는 고속 도로의 가조 IC 지점을 통과 할 무렵 정면으로 두개의 우뚝 솟은 산이 있는데,
하나는 우측의 금귀산이고 또하나는 좌측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712m의 박유산이다.
가야산에서 부터 시작된 산세가 수도산,양각산,흰대미산'보해산까지 이어지다가
한 줄기는 서남 방향으로 금귀산에서 맺고,다른 한줄기는 남쪽으로 흘러 박유산에서 맺는 형국이다.
박유산은 말뚝같이 우뚝 솟았다 하여 원래는 '말뚝산'이라고도 불리며,
풍수 지리적으로 ‘불의 기운’이 강하다 하여 '화룡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한,신라 말기에 충절을 지킨 선비 박 유가 이 곳에서 은신한 후로 박유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박유는 신라 말기 때의 사람으로
경순왕이 나라를 왕건에게 바치자 고려조 벼슬 하기를 거부하고 이곳에서 은신하며 살았는데,
그는 학문이 뛰어나고 지조가 굳은 인물로서 왕건이 여러 차례 불렀으나 응하지 않고,
산 속에 숨어 암자를 짓고 학문을 닦으며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이 지방에 오랫동안 가뭄이 들고 비가 오지 않으면,
이 박유산에 올라 꼭대기를 파고 불을 지피면 비가 온다고 하여 사람들이 신비한 산으로 여겼다.
가조 5경인 박유산은 가조을 둘려 싸고 있는 명산들 중에 조금 소외 당하는 듯 한 산이다.
우측에 금귀봉은 보혜산과 연계하여 자주 가보지 마는,좌측에 솟아있는 박유산은 양각 지맥에서도 약간
벗어나 있어 오지 산행과 개척 산행을 좋아하는 일부 산꾼들만 찾아가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