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법린과 만당 사건                                     2019.10.31.목요일,맑음

만당(卍黨)은 1930년 5월에 범어사 출신 승려 등이 조직한 불교계 비밀 결사 조직으로,

항일 투쟁과 불교 개혁 운동을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일제의 탄압으로 인하여 공개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비밀 결사의 형태를 취하였다.


1930년5월,이용조·조학유·김상호·김법린 등으로 1차 결사가 조직되었다.

이후 조은택·박창두·강재호·최봉수 등이 합류하여 2차 결사를,

박영희·박유진·박근섭·한성훈·김해윤 등의 불교 전문학교 학생들이 합류하여 3차 결사를 조직하였다.


일본 도쿄에서도 김법린을 책임자로 하는 지부를 두었다.

전체 당원이 80여명이었지만 신원을 알 수 있는 사람은 24명에 불과하였다.

이 가운데 범어사 출신은 김상호·김법린·조은택·허영호·차상명·김경홍이었고,

범어사 불교 유학생 출신은 박창두였다.


1932년 가을부터 조직 내부의 의견 충돌을 보이다가 1933년 해체되었다.

1938년 김법린·최범술 등이 체포되면서 만당의 조직이 드러났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은 종료되었다.


만당의 주요 활동은 1930년대 불교계의 핵심적인 현안인 정교 분립과 교정 확립 및 불교 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동지를 규합하고, 불교 개혁 운동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조선 불교 청년회'의 조직을 '조선 불교 청년총동맹'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만당도 참여하였는데, 김상호는 7인으로 구성된 추진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일제 강점기 불교계의 항일 운동과 개혁 운동에 범어사 출신의 승려들이 적극적으로 활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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