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凌霄花)전설   작성일자; 2016.12.29.목요일,맑음

 

먼 옛날 소화라는 예쁜 궁녀가 있었다.

왕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녀의 처소를 자신의 처소와 가까운 곳에 마련하고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왠 일인지 성은을 입은 다음 날부터 왕은 소화를 만나려 오지 않았다. 

 

소화는 매일 밤 왕을 기다렸지만 왕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소화는 궁녀에서 빈으로 격상 되었지만

이를 시샘한 다른 궁녀들은 왕이 소화를 찾지 않는 사이에 음모를 꾸며

소화의 처소를 왕의 처소로 부터 멀리 밀어 내었다.

영문도 모른채 날마다 왕이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몸도 마음도 쇄약해진 소화는

“왕이 부르면 언제든지 응 할 수 있도록 저를 담장 가에 묻어 주세요”라는

한 장의 유언을 남기고 죽고 말았다.

 

시녀들은 왕에게도 잊혀지고 권세도 없었던 빈의 죽음을

그녀의 소원대로 담장가에 묻어 주었다.

 

그 이듬해 봄이 되자 담장을 타고 작은 덩굴 하나가 올라 왔다.

따듯한 여름 날에 덩굴에서 큰 나팔 모양의 주황색 꽃이 피어

사람의 얼굴 처럼 왕의 처소를 바라보니 시녀들은

소화의 환생으로 생각하여 꽃 이름을 "능소화"라고 불렀다.

 

 

 

   

 

 

 

 

 

-능소화는 한 여름 밤을 밝히는 꽃나무로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꽃 모양이 마치 트럼펫을 닮아서 서

양에서는 중국의 트럼펫 덩굴 식물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양반들이 이 나무를 아주 좋아해서

"양반 꽃"이라고해서 천민이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곤장을 맞았다는 일화가 전한다.

 

꽃 잎이 떨어 질 때 동백처럼 통째로 시들지 않고 떨어지는 특징을 갖는다.

흔히 집안에 심으면 눈에 꽃가루가 들어가면 실명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능소화 꽃가루를 전자 현미경으로 보면

0.02~0.03 밀리미터 정도의 타원형으로

표면이 그물 모양일 뿐 갈고리 같은 흉기는 없다.

적어도 중국에서는 3,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심고 가꾸었다는 기록이

중국의 "시경"에 소지화라는 꽃 나무로 나오는데 이 이름이 능소화로 짐작 된다.

중국에서 들어 왔으며 언제 들어 왔는지 기록은 없다.

최근에는 미국 능소화가 많이 심겨지고 있다.

꽃의 크기가 작고 거의 위로 향하여 피며 붉은 색을 띠는 것이

우리 능소화와 차이가 있다.

덩굴성이고 나무에도 잘 기어 올라 가기에

가로수 밑에 심어서 나무에 태우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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