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카린 밀수 사건과 이병철2019.12.24.월요일,맑음

1966년 한국  비료공업 주식회사가 정부 정치자금과 관련해 건설 자재로 가장하여 사카린을 대량 밀수입한 사건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인 한국 비료공업 주식회사는 미쯔이 물산에서 상업차관을 도입하여 울산에 요소 비료공장 건설을 계획했다.

당시 이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이병철의 아들 이맹희의 회고에 의하면,

공장 건설은 정권과의 합의 사항이었다.

즉 1967년 대선 준비에 대한 강박관념과 농촌인구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비료공장 건설은

훌륭한 홍보용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조건을 수락하는 대신에 이병철은

 1.국민,정부,언론이 비료 공장 건설을 지원할 것,

 2.정부가 책임지고 10억 원의 은행 융자를 해줄 것,

 3.공장건설에 필요한 인허가 등을 신속히 해줄 것,

 4.공장 건설과 관련하여 한 푼의 정치 자금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5.미쯔이 물산과의 차관교섭과 도입과정, 조건협상은 이병철이 직접 담당했고 정부는 지불

    보증을 서는 것으로 지원했다.


차관의 내용은 비료의 연생산량 33만 톤,외자 4200만 달러 2년 거치 8년 상환, 이자율 연리 5.5%였다. 당시 이자율이 보통 6∼6.5%였음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저리였기 때문에 삼성특혜설이 돌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비료는 차관 외에 사카린 원료인 OTSA를 비롯하여 당시 금수품이었던

양변기,냉장고,에어컨,전화기 등을 건설자재로 속여 대량으로 밀수하고 이것을 암시장에

되팔아 엄청난 이익을 보았다.

이 사건은 한·일 양국의 대재벌이 밀수를 간여했다는 점에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는데, 1966년9월22일에는 김두한 의원이 국회에서  ‘국회 오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고,

1966년10월5일에는 '사상계' 장준하 사장은 민중당 대구 유세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밀수두목’으로 규탄했다.

   이 사건과 발언의 책임을 물어 김두한은9월24일,장준하는 10월 26일에 구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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