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과 혼천의      작성일자; 2010.04.12.월요일,맑음

 

세종 14년부터 시작된 대규모의 천문의상(天文儀象)의 제작사업과 함께

경복궁의 경회루 북쪽에 높이 약 6.3m, 세로 약 9.1m, 가로 약 6.6m의 석축간의대가 세종 16년에 준공되었다.

이 간의대에는 혼천의(渾天儀)·혼상(渾象)·규표(圭表)와 방위(方位) 지정표(指定表)인 정방안(正方案) 등이 설치되었다.

세종 20년 3월부터 이 간의대에서 서운관의 관원들이 매일 밤 천문을 관측하였다.

이러한 간의대와 그 중요한 시설물들은 중국과 이슬람의 영향과 전통적인 요소들이 함께 들어 있었다.

혼천의는 천체관측기계로서 문헌상으로는 세종 15년 6월에 만들어진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그리고 같은 해 8월에 또 하나가 만들어졌는데,

정초(鄭招)·정인지(鄭麟趾) 등에게 고전(古典)을 조사하게 하는

한편,장영실(蔣英實) 등 기술자들에게 실제 제작을 담당하게 하였다.

이 혼천의는 천구의(天球儀)와 함께 물레바퀴를 동력으로 해 움직이는 시계장치와 연결되어 천체의 운행과 맞게

돌아가도록 되어서 일종의 천문시계의 성격도 가졌다.

또한, 시간을 측정하는 해시계와 물시계도 제작되었다.

해시계로는 앙부일구(仰釜日晷)·현주일구(懸珠日晷)·천평일구(天平日晷)·정남일구(定南日晷) 등이 있다.

그리고 물시계로는 자격루(自擊漏)와 옥루(玉漏)가 있다.

앙부일구는 우매한 백성들을 위해 혜정교(惠政橋)와 종묘 남쪽의 거리에 설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시계였다.

또한, 현주일구와 천평일구는 휴대용 시계였으며,

정남일구는 매우 정밀한 해시계로 이것으로 관측하면 자연히 남쪽이 정해지면서 시각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해시계는 갠 날과 낮에만 쓸 수 있는 것이므로, 공적인 표준시계로는 물시계가 더 유용했는데 자격루가 그것이다.

자동시보장치가 붙은 물시계인 자격루는 세종이 크게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장영실을 특별히 등용해 이의 제작에 전념하게 해 세종 16년에 완성하였다.

그것은 경복궁 남쪽의 보루각(報漏閣)에 설치되어 조선시대의 표준시계로 이용하였다.

세종 20년에는 장영실에 의해 또 다른 자동물시계이며 천상시계인 옥루가 완성되었다.

세종은 천문·역서의 정리와 편찬에도 큰 관심을 가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 등이 편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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