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필담       작성일자; 2008.04.28.월요일,맑음

 

'자해필담'은

'대동 야승'에 수록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김시양의 잡록집으로,

당시의 정치나 정치인,현인,악인 등에 얽힌 기담 및 이사에 속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자해필담에는 임진왜란 때의 이야기를 많이 기술하고 있지만,

이밖에 정사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이야기들의 단편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중점은 어느 신변잡사나 만담쇄언과는 달리 수록한 사건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른 잡록집인 '부계문기'에서 인물과 인물평에 주안을 두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내용은 '한서','무제기','지리지'의 내용 가운데 우리나라에 대한 기록이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선 태조 때에 조반이 명나라의 고제를 탈탈(원나라 말기의 승상)의 진중에서 만난 일이 있다고 한

이야기가 근거 없음을 반박한 것,

중국 고대의 진시황을 여불위(呂不韋)의 아들이라고 한 것이 거짓이라고 한 것,

고려의 우왕,창왕은 신돈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모함이라고 은연중 시사한 점 등

정사에서 바로 쓰지 못한 기록이나 정사의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으려는 역사 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자해필담'은 다른 잡록처럼 조각조각으로 이루어진 단편적인 생각에 불과하나,

조각의 이야기를 통하여 비평과 나라를 근심하고 세상을 개탄하는 정열과,

권선징악의 염원이 일관되게 담겨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³ 역사.인물.사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오신화  (0) 2008.04.29
대동야승  (0) 2008.04.29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  (0) 2008.04.25
하륜  (0) 2008.04.15
여색을 멀리한 송반  (0) 2008.04.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