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조 의궤(儀軌)         2019.07.30.화요일,맑음

의궤는 본시 의식의 모범을 가리키는 말이며,

의(義)는 의식,궤(軌) 수레 바퀴의 궤도 또는 길을 지칭하는 말이나

흔히 판법(어떤 일을 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기준,모범,정서 등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이 단어가 서적의 이름에 쓰인 것은 불교의 한 종파인 밀교에서 그들의 본경에서 말하는 불(佛)이나 보살

등의 본존(本尊)을 안치하는 방식이나 공양의 규칙 등을 기록한 책을 의궤라 부르면서 부터이다.


중국의 송,원나라 이후에 편집된 대장경에 많은 의궤가 수록되었고,

고려 대장경에도 '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다라니염송의궤' 등 수십 종의 의궤가 포함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嘉禮)를 비롯한 여러 대사를

치를 때에 후세의 참고를 위하여 그 일의 시말을 글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정리한 책을 의궤라 불렀다.



의궤는 조선 건국 당시 태조 때부터 만들어지고 있었으며,

조선 왕조 실록에 많은 관련 기록이 전하나 현재 조선 초기 의궤는 전해지지 않는다.

현전(現傳)하는 가장 오래된 의궤는

  선조 34년(1601) 3월에 작성된 사천시청 소장의 '세종대왕태실석난간수개의궤' 와

  선조 34년(1601) 6월에 작성된 규장각 소장의 의인황후의 장례 기록을 남기기 위해 편찬된

     '의인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며,

  1910년 '흥왕 책봉의궤'가 가장 후대의 것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 강화도에 침입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에서 300여 책의 문서를 약탈하여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가  2011년에 대한민국으로 5년제 영구 임대 되었다.

2010년 자료에 따르면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조 의궤가 총 81종 167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확인된 의궤는 '진봉황귀비의궤''책봉의궤' 2종,'빈전혼전도감도청의궤''화성성역의궤' 등 5종이다.


'조선 왕조 의궤'는

제작 방식에 따라 필사본과 활자본으로 구분하였으며,

열람자에 따라 어람용과 분상용으로 나뉜다.

보통 필사하여 소량 제작하여 특별 제작한 1건은 어람용으로 왕에게 올리고 행사에 따라서 3∼4건의

어람용이 작성되는 사례도 있었다.특히 대한 제국기에는 황태자용으로 시강원이 추가되기도 하였다.

분상용은 관련 기간인 의정부와 예조,춘추관과 4대 사고가 기본적인 배포처였으나 행사와 직접 관련된 관서에 배포되는 사례도 있었다.


'조선왕조의궤'에 기록된 주요 행사는 왕실의 혼인을 비롯하여 왕과 왕세자의 책봉,왕실의 장례,제사,궁중

잔치,활쏘기,태(胎)의 봉안,국왕의 행차,궁궐 건축,친농(親農)⋅친잠(親蠶) 행사,사신의 영접 등 국가나 왕실 행사 전반에 관한 것으로 행사의 과정을 날짜에 따라 기록한 각종 공문서를 비롯하여 업무의 분담, 담당자의 명단,동원된 인원,소요된 물품,경비의 지출,유공자 포상 등에 관한 것들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행사의 가장 중요한 행렬은 반차도를 통해 표현했다.


'조선왕조의궤'는 태조 때 최초로 편찬하기 시작하여 일제 강점기까지 계속되었다.

'세종실록'권55,세종14년3월 계해조(癸亥條)에 정도전,권근 등이 찬수한 종묘 제사 때의 춤에 관한 의궤와 '성종실록'권172,성종15년11월 정해조(丁亥條)에 태조4년 경복궁 창건시 그 건설과정을 기록한 '경복궁조성의궤'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조선 전기 의궤들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어 남아 있지 않고 현재 남아있는 것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에 제작한 것이다.


'조선왕조의궤'의 체제는 의례의 전 일정을 일자별로 정리한 시일(時日),

의례의 주요장면이나 주요도구의 그림을 실은 도식(圖式)·도설(圖說),

업무시 오고간 문서들을 기록한 교지(敎旨)·상주문(上奏文),인건비 등의 각종 비용을 적은 재용(財用),

물품을 제조한 각종 기술자의 명단인 공장(工匠),의례 집행시 유공자 포상 내용을 적은 상전(賞典) 등을

담고 있다.


'조선왕조의궤'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조선만의 독특한 전통으로서 예법을 중시하고 기록을 철저히 보존하려는 조선시대의 우수한 기록 문화 중 하나로서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373건 2,203책이다.

대한민국 보물로 2016년5월3일 지정되었고, 2007년6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 되었다.


'조선왕조의궤'는 모두 1,760건 2,756책으로 지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조선 왕조가 일제에 의해 강제 병합되기 전(1910년)에 제작된 의궤를 대상으로 한다.

      대한 제국기(1897∼1910)는 의궤를 제작하였던 도감과 의궤청이 존속하였던 시대로 이 시기

      제작되었던 의궤는 포함한다.

  2. 어람용 의궤는 유일본, 비유일본 모두 지정한다.

  3. 분상처가 확인되는 분상용 의궤는 유일본과 비유일본, 필사본과 활자본 모두 지정한다.

      단,개인 반사용은 제외한다

  4. 분상처가 확인되지 않는 의궤 가운 데 필사본은 '조선왕조의궤'의 제작 특성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모두 지정한다



지정 목록은 다음 각 호와 같다.


      지정번호

   문화재명

       수량

      소유자(관리자)

  보물 제1901-1호

  조선왕조 의궤

 1.373건  2203책

  국유 (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보물 제1902-2호

  조선왕조 의궤

    291건   384책

  국유 (한국학중앙연구원)

  보물 제1902-3호

  조선왕조 의궤

     80건   133책

  국유(국립고궁박물관)

  보물 제1902-4호

  조선왕조 의궤

       3건     3책

  공(경남 사천시청)

  보물 제1902-5호

  조선왕조 의궤

       2건     3책

  국유(국립중앙도서관

  보물 제1902-6

  조선왕조 의궤

       2건     2책   

  한국순교자박물관

  보물 제1902-7호

  조선왕조 의궤

       1건      9책

  국유(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1902-8호

  조선왕조 의궤

       1건      9책

  연세대학교

  보물 제1902-9호

  조선왕조 의궤

       1건      2책

  공유(삼척시립박물관)

  보물 제1902-10호

  조선왕조 의궤

       1건      1책

  공유(서울역사박물관)

  보물 제1902-11

  조선왕조 의궤

       1건      1책

  공유(청주시청)

  보물 제1902-12호

  조선왕조 의궤

       1건      1책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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