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 남북 공동 성명 발표                        2019.12.24.화요일,맑음

1972년7월4일,

남측의 이후락 중앙 정보부장과 북측의 김영주 노동당 조직 지도부장이

서울과 평양에서 통일의 원칙을 동시에 발표한 성명으로,

남,북한 당국이 국토 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과 관련하여 합의 발표한 공동 성명이다.


공동 성명의 내용은

첫째,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둘째,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셋째,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자주.평화.민족 대단결의 3대 원칙을 공식 천명하였다.


공동성명은 이 밖에도

상호 중상 비방과 무력 도발의 금지,다방면에 걸친 교류 실시 등에 합의하고 ,

합의 사항의 추진과 남북 사이의 문제 해결,

통일 문제의 해결을 목적으로 이후락 중앙 정보부장과 김영주 조직 지도부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조절위원회 를 구성하고 운영하기로 하였다.

당시 남북 간에 이같은 획기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던 것은

1972년2월의 미.중간 긴장 완화로 대표되는 국제적 데탕트 무드에 힘입은 바 크다.

7.4 남북 공동 성명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정부 당국자들간의 비밀 회담만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외세 의존적이고 대결 지향적인 통일 노선을

거부하고 올바른 통일의 원칙을 도출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역사적 의미는

남한의 시월 유신(1972.10.17)과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 채택(1972.12) 등에서 보이듯

통일 논의를 자신의 권력 기반 강화에 이용하려는 남,북한 권력자들의 정치적 의도로 인해 그 빛을 잃게 되었고, 급기야 김대중 납치 사건(1973년8월)을 계기로 조절 위원회 마저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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