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2018.12.19.수요일,맑음

백락(伯樂)의 본명은 손양(孫陽)으로 생몰년도는 미상이다.
중국 춘추 전국시대 주나라의 인물로
을 감정하는 상마가(相馬家)라는 직업에 종사하던 인물이었다.

안목이 특출나 그가 고르는 말은 백이면 백 명마였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이 본명인 손양 대신 백락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하며 현대에도 본명보다는 별명이었던

백락으로 주로 불려지는 인물이다.


이 인물에 대해 두 가지의 이야기(고사)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이  두 가지고사는 재능이 세상에 어떻게 드러나고 쓰여지는가에 관한 우화로서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첫째는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성어로 백락이 한 번 뒤돌아본다는 뜻이다.

어느 날 말을 팔려는 사람이 백락에게 와서 말 감정을 부탁했다.

그 사람은 꼭두새벽부터 말을 팔려고 나왔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사려고 하지 않아 난감한 지경에 있었다.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따라 나선 백락의 눈에 비친 그 사람의 말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준마였다.

놀란 백락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탄하는 표정을 지은 채 한동안 말을 바라보다가 아깝다는 표정을 지은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유명한 백락이 그리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그 말을 사려고 했고,

말 주인은 처음 생각했던 값의 열 배가 넘는 돈을 받고 말을 팔 수 있었다.

둘째는 백락상마(伯樂相馬)라는 고사성어로
백락이 말을 관찰한다는 뜻이다.

초나라 왕이 백락에게 좋은 말을 구해오라는 명을 내렸다.

명을 받은 백락이 길을 나서던 중 소금 장수의 마차와 마주쳤다.

소금 마차를 끌던 말은 비쩍 마르고 볼품없이 생겨 언뜻 보기에는 아무데도 쓸데없어 보이는 말이었는데,

천하의 명인이었던 백락은 단번에 그 말이 천닐마의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직감했다.

불세출의 천리마로 태어나 왕을 태우고 세상을 호령했어야 할 말이 보잘것없는 먹이를 먹고 비쩍 마른 채

소금 수레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자 백락은 절로 측은지심이 들어 입고 있던 베옷을 벗어 말의 잔등을 덮어 주었다. 그러자 말은 자신을 알아주는 데 감격해 길고 우렁차게 울었다.
소금 장수에게서 말을 사 온 백락이 초나라 왕에게 그 말을 보이자 초나라 왕은 대뜸 화를 내었다.

좋은 말을 구해오라 했더니 웬 비루먹은 말 한마리를 끌고 덜렁덜렁 왔으니 화가 날 수밖에.

하지만 말에 대해서는 이길 자가 없다는 백락이 강권하는지라 초나라 왕도 못 이긴 체 며칠간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백락이 비루먹은 천리마에게 나라 안에서 가장 좋은 먹이와 마굿간을 내주어 힘써 보살피니 말은

곧 비쩍 말랐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위풍당당한 천리마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에 초나라 왕이 몹시 기뻐하며 바로 말 위에 올라타 채찍을 한 번 휘두르니

말은 그 길로 천 리를 질주했다 한다.

',·´″″°³ 역사.인물.사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수광의 지봉유설/181219  (0) 2018.12.19
◐ 정충신/181219   (0) 2018.12.19
◐ 옛 주인을 찾아온 준마/181219  (0) 2018.12.19
◐ 허균/181219  (0) 2018.12.19
◐ 광해군과 김개시/181217  (0) 2018.12.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