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원춘 사건               2019.12.27.금요일,맑음

1979년5월5일 안동의 농민운동 지도자 오원춘이 백주에 정보기관원에게 납치당한 사건.

1978년,경북 영양군 청기면 농민들은 군과 농협에서 알선한 감자씨(시마바라)를 심었으나 싹이 나지 않아 감자 농사를 망치자, 진상조사 후 당국에 피해 보상을 요구, 비교적 수월하게 피해액 전액을 보상받았다.

그러나,1979년5월, 이 피해 보상 운동에 앞장섰던 오원춘이 기관원에게 납치,감금,테러 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당사자인 오원춘은 희생을 각오 하고서라도 농민 운동을 위해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양심 선언을 함으로써 안동교구 카톨릭 농민회와 사제단은 7월17일 이 사실을

전국에 폭로했다.

이에 당황한 당국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오원춘을 비롯,안동 교구 가톨릭 농민회 간부와 신부를 긴급 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하는 한편,

대통령 특별 조사령,매스컴을 통한 사실 왜곡, 농민회 및 교회 비방 등 온갖 탄압을 자행

함으로써 전국적 사건으로 확대되어 유신 헌법 철폐와 종교 탄압 중지를 요구하는 기도회,

단식기도,가두 촛불 시위가 가톨릭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전개되었다.

이러한 사태의 확산으로 가톨릭 농민회 전국 회장이 구속되는 등 농민 운동에 대한 극심한 탄압이 뒤따랐으나,이 사건은 전국적인 연대 투쟁을 통해 농민 운동의 질적 발전을 가져온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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