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성 사망                  2019.12.27.금요일,맑음

1994년7월8일,북한의 김일성이 사망하였다.

김일성이 사망한 시점은 북한은 경제적으로 심각한 침체에 빠지고 외교적으로 고립이 심화되었다.

위기의 시대였다.

김일성 사망 이후 그의 아들인 김정일이 세습받았다.

김정일 시대는 김일성이 이끌어온 과거 북한의 연속선상 위에서 전개되었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김정일이 북한 역사에 깊이 개입해 온 사실 자체가 김일성 사후 북한이 과거의 연장

혹은 과거의 확대로서 존재함을 보여준다.

 
북한 역사에서 김정일 시대가 지니는 의미는

첫째,김정일 시대는 정치 사회적으로 유일 체제의 완성 시기로 볼 수 있다.

   권력자인 수령을 중심으로 전체 사회가 일원적으로 편제되어 있는 유일 체제는 1967년을 계기로 형성

   되기 시작하여 1970년대에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면서 완성되었다.

   유일체제의 성공적인 하나가 후계자의 안정적인 권력 승계였다.

   김일성의 사망과 김정일의 무난한 권력 계승은 이를  입증했다.

둘째, 김정일 시대는 구세대의 혁명세대가 사라지고 신세대가 등장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신구 세대교체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이 바로 김일성의 사망과 김정일의 최고 지도자 지위 계승이다.

셋째,김정일 시대는 사회 주의권 붕괴와 함께 다방면에서 북한 체제의 위기가 심화되는 시기에 출범했다.

   김정일은 가장 안정적으로 구시대를 이어받았지만,또 다른 측면에서는 경제적 위기와 외교적 난관 등이

   산적한 어려움을 앞에 두고 출범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북한 위기의 상당 부분이 수령의 권력 기반인 유일 체제의 비효율성으로부터 발생

   하고 있다는 점이다.유일체제가 안고 있는 비민주성과 낮은 생산성이 북한 위기의 근본을 이루고 있다.


모든것을 볼 때,김정일 시대는 기회 보다는 위기 요인을 많이 안은 채 출범했다.

특히 과거와의 연속적 측면이 오히려 큰 부담이 되었다.

다시 말해, 김정일 정권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쌓아온 과거를 부정하거나 과거를 수정하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역사적 국면에서 출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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